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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뉴스

아파트 7층 높이 예수님 얼굴… "다 이루었다" 음성 들리는 듯

 

양평=김한수 종교전문기자(조선닷컴 2017.07.14.금)

 

조각가 정관모씨 2006년 개관, 십자가 모티브로 한 조형물 등 양평 7만평 땅 1300여 점 전시
"개신교인 휴식·묵상 공간 되길"

 

22.5m라는 높이를 실물로 마주할 때 느낌은 경이로움이었다. 12일 오전 경기 양평 C아트뮤지엄(http://www.cartmuseum.com) 의 언덕 꼭대기로 연결된 계단을 하나씩 오르자 갈색으로 녹슨 가시 면류관이 나타났다. 두께 5㎜짜리 코르텐 강철판 1200여 조각을 용접해 예수 그리스도의 두상(頭像)을 표현한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의 윗부분이다. 계속 계단을 오르자 예수의 감은 눈, 헝클어진 수염, 굳게 다문 입술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십자가에서 임종 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직후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인간으로 말미암은 모든 고통을 다 씻은 표정 말이죠." 곁에서 원로 조각가 정관모(80)씨가 설명한다.

 

C아트뮤지엄은 국내에는 드문 개신교 현대 미술관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주변에는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조각 작품 수십 점이 놓여있다. 이 언덕의 이름은 '지저스 힐'. 왼쪽 골짜기로 접어들면 영국의 '스톤 헨지'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나타난다. 10m 높이로 쭉쭉 뻗은 거석 12점이 원형으로 배치된 이 작품은 '심비(心碑)-아멘'. 각각의 돌에는 'ㄴㄴㄴㄴ' 'ㅇㅇㅇㅇ' 등 한글 자음이 새겨져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송축하라' 등 시편 구절의 첫 자음을 새긴 것. 언덕 아래 미술관과 야외 조각공원 등 7만평 골짜기에 펼쳐진 작품은 조각과 회화를 합해 모두 1300여점. 이 중 1000여점이 정씨의 작품이다.


아파트 7층 높이에 이르는 작품‘지저스 크라이스트’를 설명하는 C아트뮤지엄 관장 정관모씨. 작품 앞에 선 사람 키와 비교하면 규모를 알 수 있다. 정씨는“크리스천들이 기독교 현대 미술을 관람하고 휴식하고, 묵상하는 공간으로 미술관을 만들었다”고 했다. /장련성 객원기자


이 미술관은 정씨가 사재를 들여 만들었다. 정씨는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성신여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낸 원로 조각가다. 2002년 정년퇴임한 그는 기독교 현대 미술을 펼칠 공간을 찾다 2004년 이곳에 터를 마련하고 2006년 개관했다. 미술관 이름의 'C'는 'Contemporary'(이 시대에), 'Creativity'(창조적이고), 'Christianity'(기독교적인 정신으로)의 뜻을 담았다.

 

정씨에게 성경 말씀은 '어머니가 들려주신 옛 이야기'였다. 대전에서 태어나 신의주, 만주에서 자란 어린 시절 어머니는 시간 날 때마다 그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셨다. 광복 후 가족과 함께 귀국한 그는 1952년 중학생 때 공주의 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비로소 어머니가 해주신 옛이야기가 모두 성경의 내용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은 1960년대 말 미국 유학 시절. "절박함을 느끼면서 세상 일은 나 스스로가 아니라 어떤 섭리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러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복종하게 됐습니다."

 

귀국 후 후진을 양성하면서 1980~1990년대엔 '환경조형물'을 다수 제작했다. 신축 대형 빌딩 앞에 설치하는 조각 작품들이었다. 그는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하나님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결심이 오늘의 C아트뮤지엄을 이루게 된 배경이다.

 

이 정도 규모의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대개 '신비한 계시'를 말하곤 한다. 그러나 정씨는 "저는 우둔한 노력파"라고 했다. 미술관을 지으면서 부딪힌 숱한 난관이 겨우 해결될 때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나?" 하고 자문한다는 것. 미술관을 개관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과 때'를 묻고 있다고 했다.

 

미술관은 또 보통 신자의 신앙심 담은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15일부터 30일까지 미술관 내 갤러리에서 여는 '박서휘 조형찬양전'이 시작이다. 경남 거제 어촌의 여든다섯 아마추어 할머니 화가가 10년간 그려온 작품을 초대 전시하는 것. 정씨는 "전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천지창조' '10가지 재앙' 등 성경 내용을 할머니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내 초대하게 됐다"고 했다.

미술관 내에 개설할 예정인 '성경박물관'에도 보통 신자들이 필사(筆寫)한 성경을 전시하고 싶다고 했다. (031)775-6945.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0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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