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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설교제목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본문말씀 창세기 45:1-8 
설교자 황현석 목사 
설교일 2017-08-20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세기 45:1-8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라는 오늘말씀의 제목은
5절에 나오는 한 부분입니다.
오늘 봉독한 창세기 45장은 보시는 대로 요셉이 형들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5절은 요셉이 형들에게 하는 말인데
5절 전체가 보면 볼수록 참 중요하게 보이는 말입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5).
이 말에서 우리는 요셉이 어떤 믿음의 사람인지,
요셉이 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요셉은 지금까지 자기의 삶을 돌아보면 수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모두를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한 것입니다.
 
3절을 보면 요셉이 형들에게 자기가 요셉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형들은 너무나 놀라서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번역에서는 형들이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고 했습니다.
형들이 이렇게 놀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4절에서 요셉이 직접 밝히고 있는 대로
지난날 형들은 요셉을 이방 나라에 종으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요셉이 지금 자기들 눈앞에 있습니다.
그것도 종으로 팔려온 이방 나라의 총리가 되어서
자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만일 요셉이 지난날 자기를 종으로 판 형들에 대해서 복수를 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더구나 형들이 지금 이방 나라에 온 된 것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갑을관계로 보면
지난날 형들이 요셉을 종으로 팔 때는
형들이 갑이고 요셉이 을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양식이 많은 이방 나라의 총리가 되어서
형들에게 얼마든지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요셉이 갑 중의 갑이고
이방 나라에서 양식을 구하려다가 요셉을 만나서
지난날의 잘못 때문에 요셉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형들은 을 중의 을입니다.
 
그런데 5절을 보면
요셉은 입이 얼어붙을 정도로 놀라는 형들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자기를 종으로 판 것 때문에 근심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복수당할 일이 없으니까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이방 나라에 오게 된 것은
형들이 종으로 팔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같은 시간이 있을 것을 아시고
자기를 먼저 애굽으로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겉으로 보자면 형들이 요셉을 너무나 미워해서
이방 나라에 종으로 판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는 요셉도 형들이 얼마나 괘씸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괘씸한 형들을 만나서 요셉이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자기가 애굽에 오게 된 것은
형들이 종으로 팔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보내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먼저 보내신 이유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말씀에는 그냥 “생명을 구원하시려고”로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번역을 보면
요셉은 이 생명을 “우리의 목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요셉은 자기가 이방 나라에 종으로 팔려온 것을
하나님께서 가족의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기를 다른 가족보다 먼저 보내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요셉은 이방 나라에 와서 바로 총리가 된 것이 아닙니다.
종으로 팔려 와서 총리가 되기까지
그 사이에도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까?
종으로 팔릴 때부터 구덩이에 던져져서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종으로 팔려 와서도 그야말로 힘들게 종살이를 했습니다.
또 힘든 중에도 열심히 주인을 섬겼지만
결국에는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서 감옥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그러니까 요셉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형들보다 먼저 이방 나라에 보내셨다고 한 말에는
자기가 겪은 모든 일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셉은 자기가 총리가 된 것만 가지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구덩이에 던져져서 죽음의 위기를 겪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통해서
자기 가족의 생명을 구원하셨다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요셉의 이런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오늘 우리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오늘 우리도
요셉처럼 원치 않는 어려움을 겪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때로는 형편이 어려워서,
때로는 여건이 여의치 못해서,
때로는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때로는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심지어 때로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원치 않는 일을 겪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과연 요셉처럼 우리도 원치 않는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로,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그러지 못할 때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우리도 어렵고 힘든 일까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섭리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다시 요셉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구덩이에 던져져서 죽음의 위기를 겪을 때,
종으로 팔려가서 힘겨운 종살이를 하게 되었을 때,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요셉도 우리와 똑같이 힘들어 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있었을 때 꾸었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요셉에게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자기의 삶을 맡기고 신뢰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아무리 힘든 일을 겪더라도
하나님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시고 지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창세기에는 요셉이 이방 나라에 팔려 온 이후로
요셉에 대해서 변함없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는 말입니다.
우선 요셉이 보디발이라는 사람에게 팔려서 진짜 종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셔서 요셉이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 요셉이 억울하게 옥에 갇혔을 때도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셔서
범사에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았을 때
그 이름을 므낫세와 에브라임으로 지었는데
므낫세는 잊어버렸다는 뜻이고 에브라임은 창성함이라는 뜻입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셔서
자기의 모든 고난을 잊게 해주셨고
자기가 종으로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과연 요셉처럼 특별한 사람에게만 함께 하시고
우리와는 함께 하시지 않는 분이십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요셉을 지켜보시고 사랑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은
우리도 똑같이 지켜보시고 사랑하시고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요셉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요셉과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요셉은 자기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하나님께 자기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에 비해서 우리는 어떻습니까?
요셉과 달리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거부하기만 하고 떠나려고만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할 때마다
한 가지 공통적으로 소개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 39:3을 보십시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세기 39:3).
여기 그는 요셉이고 주인은 요셉을 종으로 부리는 보디발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셔서 요셉이 형통하게 되는 것을
보디발이 보고 인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창세기 39:21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창세기 39:21).
또 감옥에 갇혔을 때도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은
요셉이 간수장에게 인정을 받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41:38을 보십시오.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창세기 41:38).
이방 나라 애굽의 바로 왕까지도
요셉을 가리켜서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을
지난날 동생인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종으로 팔아버린 형들과 비교하면
요셉으로서는 정말 생각할수록 고마운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십시오.
형들은 과연 처음부터
주인보다 못하고 간수장보다 못하고 바로 왕보다 못해서
요셉을 인정하지 않고
구덩이에 던져서 죽이려고 했고 이방 나라에 팔아버렸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한 데는
분명히 요셉의 책임도 있었습니다.
그 책임이 무엇입니까?
요셉은 아버지가 자기만 채색 옷을 입혀줄 정도로
자기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형들이 자기에게 절을 하는 꿈을 꾼 것을 자랑할 줄만 알았지
그것 때문에 형들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를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의 종으로 팔려가기 전까지
요셉의 행적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말씀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는
결코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요셉이 형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만 자랑하니까
형들도 결국 요셉을 죽이려고 하고 팔아버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요셉이 종이 되고나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가운데
정성을 다해서 주인을 섬기니까 주인도 요셉을 믿어주었습니다.
감옥에 갇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간수장의 인정을 받게 되니까
간수장 역시 요셉을 믿어주었습니다.
바로 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해몽하지 못하던 자기의 꿈을
요셉이 아주 분명하게 풀어주니까
바로 왕도 요셉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상대방이 잘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내가 잘하면 결국 상대방도 잘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그러지 않고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만 잘하기를 요구하면
이런 인간관계는 결국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충성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삶 역시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있는 자리, 내가 보내는 시간을
기쁘고 감사하며 소중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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