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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설교제목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본문말씀 욥기 2:7-10 
설교자 황현석 목사 
설교일 2018-10-07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욥기 2:7-10
 
성경말씀을 우리는 흔히 영혼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먹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이 건강하기 위해서도 양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양식이 바로 성경말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성경말씀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성경말씀이지만
이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당장 우리가 해마다 추수감사주일에 가지는 성경퀴즈대회와
그 준비과정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성경퀴즈대회의 목적도
영혼의 양식인 성경말씀을 좀 더 가까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알려드리고
예상문제도 나눠드리고 그 문제를 함께 풀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이사야서 말씀을 가지고 성경퀴즈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말씀을 읽다보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됩니까?
물론 이사야서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도 있고
우리가 좋아하는 말씀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어도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없는 말씀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만 봐도
성경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뜻을 안다고 해서
성경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다 쉽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쉬운 예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쉽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욥기도 사실은
우리가 가까이하기가 쉽지 않은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선은 욥기에는 욥이 당한 고난에 대해서
욥이 친구들과 논쟁을 벌이고
하나님과 말씀을 나누는 내용이 아주 많은데
바로 이런 내용이 딱딱해서 욥기를 쉽게 접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욥기는 이런 딱딱한 내용을 건너뛰고
1장 2장과 마지막 42장만 가지고도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욥기는 의인이자 부자였던 욥이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망했다가
다시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잘살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는 말씀에서도
우리는 욥기를 쉽게 가까이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욥이 자기에게 닥친 고난을 대하는 자세 때문입니다.
 
욥은 두 번의 큰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우선 1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자녀들과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욥에게는 일곱 아들과 세 딸이 있었습니다.
또 재산도 아주 많아서
양 칠천 마리, 낙타 삼천 마리, 소 오백 겨리, 암나귀 오백 마리가 있었고,
이런 재산을 관리하는 종들도 많았습니다.
오늘 우리식으로 하면 아주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신앙생활도 아주 신실하게 잘했습니다.
 
그런데 욥은 어느 날 네 가지 소식을 연이어서 듣게 됩니다.
우선은 스바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들판의 소와 나귀를 강탈해가고 종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번개가 쳐서 양과 종들이 모두 죽었고
갈대아 사람들이 쳐들어와서
낙타를 강탈하고 종들을 죽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욥의 자녀들이 맏아들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돌풍이 불어 자식들이 모두 죽었다는 소식까지 들었습니다.
이 모두가 사탄의 시험 때문이었습니다.
사탄은 욥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 복을 받았기 때문이니까
받은 복을 다시 빼앗으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빼앗겨도 욥의 믿음은 여전히 신실했습니다.
그러자 사탄이 이번에는 아예 욥의 몸으로 시험을 했습니다.
욥이 재산과 자식을 잃고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자기 몸이 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2:7-8을 보면
욥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악성종기가 나는 질병을 겪게 됩니다.
그런 몸으로 재 가운데 앉았다고 했는데
오늘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쓰레기장에 앉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질그릇 조각으로 자기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
욥은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욥의 아내까지도 욥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이런 일을 겪고도 계속 온전한 믿음을 지키겠느냐고,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아마 욥의 아내도 처음에는 욥을 위로도 하고 돌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욥과 함께 살 길을 찾아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욥으로서는 이런 고난을 당하면서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욥이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자기가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욥의 모습이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아내가 볼 때도
얼마나 억지처럼 보이겠습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말까지 한 것입니다.
그럼 욥은 아내의 말에 대해서 뭐라고 했습니까?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욥기 2:10).
이 말씀에도 우리가
욥기의 내용을 알면서도 쉽게 가까이할 수 없는 이유가 들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중간에 어려움을 다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아주 잘 살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그들처럼 복을 받아서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욥은 뭐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복만 받는 것이 아니라 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이런 욥의 모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또 10절을 보면 욥은 입술로 범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실 욥에게도 분명히 쉬운 길이 있습니다.
자기가 겪는 고난을 자기의 죄 때문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아무런 이유 없이 고난을 겪게 하신 하나님께 불평하면
아주 쉬운 길입니다.
하지만 욥은 자기의 죄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불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얼마나 어려운 모습입니까?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역시 욥과 같은 경우를 당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욥도 나중에는 자기의 생일도 저주하고
자기를 지옥에 감추어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별다른 잘못이 없는데도
태어난 것이 원망스럽고 지옥보다 힘든 삶을 살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쉬운 것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으로 힘든 삶을 버틸 수 있습니까?
또 하나님께 불평한다고 해서 힘든 일이 해결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얼마든지 원망하고 불평해도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기에 쉽지는 않지만 우리 역시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욱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역시 아무런 흠이 없는 독생자까지
우리를 위해서 아낌없이 희생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과 죽음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하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과 죽음을
기가 막힌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믿고 고백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믿음과 삶 역시
기쁘고 복된 일을 만날 때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일을 겪을 때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온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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