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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03/24] 회개하지 않으면

황현석 2019.03.26 12:45 조회 수 : 42

설교제목 회개하지 않으면 
본문말씀 누가복음 13:1-5 
설교자 황현석 목사 
설교일 2019-03-24 
회개하지 않으면
 
누가복음 9:1-5
 
오늘말씀에는 너무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1절에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었다는 것은
사람들을 죽여서 그들의 피가 제물을 물들였다는 말입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성전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던 갈릴리 사람들을 죽였고
그들의 피가 제물을 물들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성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일도 아니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기가 막힌 이야기입니까?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대해서 이런 저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하나님은 당신께 제물 바치던 사람들을 보호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나님은 당신께 제물 바치는 사람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으신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또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인간이 바치는 제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인가?
실제로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은 제물보다 정의와 평화를 원하신다고 했는데
정말 하나님은 예언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제물 바치는 사람보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시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래서 이런 의문들이 풀리지 않으면
아예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일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으신 분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을 만들기만 하시고
만드신 다음에는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또 말씀을 보면
두어 사람이 이 기막힌 이야기를 예수께 알렸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과연 무슨 목적으로 예수께 이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아마 예수께서 이 억울한 일에 대해서 무슨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예수께서는 이렇게 기가 막힌 일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궁금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렇게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예수께 설명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한 번 보십시오.
2-3절을 새 번역으로 한 번 소개해 봤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들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누가복음 13:2-3).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셨습니다.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치어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열여덟 사람도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많아서
죽은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3절에 제물을 바치다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 하신 말씀과
글자 한자 틀리지 않고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말씀은 죄와 벌의 관계, 죄와 고난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우선은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에는 죄를 짓고도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와 고난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다 죄를 지은 결과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마 고난을 무조건 죄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당시 유대인들은 고난을 죄와 연결해서 생각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을 보고 제자들이 예수께 뭐라고 했습니까?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이냐는 것입니다.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당연히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죄가 자기의 죄인지 부모의 죄인지만 궁금하게 여겼습니다.
 
물론 분명히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직접 벌을 받지 않아도
죄를 지으면 죄책감을 가지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우리가 겪는 어려움 중에는 우리의 잘못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게 되면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또 아무런 잘못 없이 고난을 당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와 벌이나 죄와 고난이
언제나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럼 예수께서는 과연 죄와 벌, 죄와 고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겠습니까?
예수께서도 분명히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난을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 된 사람에 대해서
예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본인의 죄 때문도 아니고 부모가 죄 때문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예수께서는 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소경으로 태어났다고 하셨습니까?
“하나님의 놀랑운 뜻을 드러내기 위해서!”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은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겪는 고난 중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말씀에서는
죄와 벌의 관계, 죄와 고난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갈릴리 사람들이나 실로암 사람들을 이야기하시면서
똑 같이 내리신 결론이 무엇입니까?
“그들이 너희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 그렇게 죽은 줄 아느냐?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는 말씀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말 그대로 성전에서 제물을 드리다가 죽은 갈릴리 사람들과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보다 더 큰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죽은 사람들이나 살아 있는 사람들이나
모두 오십보백보로 똑 같이 죄를 짓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죄의 크기가 다르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보십시오.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 그렇게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 그들이나 죄를 범한 것은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죄의 크기도 아니랍니다.
 
그러면 생사를 가르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여기서 ‘회개’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회개했기 때문에 살았다고 오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께서는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이라고 해서
가정을 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살아남은 사람들도 아직 회개를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말씀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화를 당하기 전에 어서 속히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럼 살아남은 사람은 왜 회개해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회개는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이겠습니까?
분명히 갈릴리 사람들이나 실로암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았기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도 회개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생각해보면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진이나 재난으로, 사건과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우리보다 죄가 더 많아서 희생을 당했습니까?
우리는 회개하고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남았고 그들은 희생을 당한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께서는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과연 예수께서는
죄와 벌, 회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셨겠습니까?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여러 행적을 보면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예수께서는 결코 고난이나 불행의 원인을 캐묻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에게 고난과 불행은
무엇으로도 없앨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고난과 불행이 어디서 왔는지를 따진다고 해서
불행이나 고난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도 원인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예수께서는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난과 불행을
하나의 징조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고난과 불행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먼저는 나 자신이 개인적으로 지은 죄와 잘못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함께 범한 죄와 잘못되 회개해야 합니다.
또 내가 적극적으로 도모해서 지은 죄는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소극적으로 돕거나 방조한 죄들까지도 모두 회개해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죽음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분명히 회개한다고 해서 모든 불행과 고난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총에 감사하며 주님을 기쁨으로 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회개부터 있어야 합니다.
또 이렇게 우리가 회개해야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기억해서
우리의 허물과 잘못을 회개하는 우리의 믿음과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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