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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09/29] 앞날을 준비하는 삶

황현석 2019.10.02 10:47 조회 수 : 52

설교제목 앞날을 준비하는 삶 
본문말씀 누가복음 16:19-31 
설교자 황현석 목사 
설교일 2019-09-29 
앞날을 준비하는 삶
 
누가복음 16:19-31
 
죄는 크게 보면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어기고 범하는 죄가 있는가 하면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죄도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금지되어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을 생각해 보면
하지 말아야 하는 잘못을 행할 때도 많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행할 때도 아주 많습니다.
물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웁니다.
때로는 귀찮다는 이유로,
또 어떤 경우에는 나중 일을 생각하니까 번거롭고 골치가 아프다는 이유로,
또 때로는 아예 무관심을 이유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오늘말씀에 나오는 부자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잘못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아주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그 모습을 오늘말씀에서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겼다고 했습니다.
신분이 구별되어 있던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옷의 색깔과 모양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조선시대만 해도 갓은 아무나 쓸 수 없고
도포도 아무나 입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말씀에 나오는 부자는 자색 옷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이 사람은 신분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고운 베옷”을 입었다고 했는데
이 역시 당시에는 아주 큰 부자들만 가질 수 있는 최고급 사치품입니다.
또 이 사람은 입는 옷만 특별한 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말 그대로 매일 잔치를 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정말 부러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물 한 모금을 구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겠습니까?
얼핏 생각하면 이 사람이 재산이 많은 부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부를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진 재산이 많아서
죽은 다음에 뜨거운 불구덩이에 던져진 것이 아닙니다.
 
그럼 이 사람이 죽기 전과 후가 이렇게 달라진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죽기 전에 그가 살았던 삶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죽기 전에는
무엇 하나 아쉬운 것 없이 마음껏 즐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마 세상의 눈으로 보자면 자기 재물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십계명 가운데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계명은 말 그대로 안식일을 지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계명에는 또 다른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6일은 열심히 일을 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말씀에 나오는 부자는 그러지를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6일도 매일같이 호화롭게 즐겼습니다.
속된 말로 놀고먹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이 사람의 집 대문 앞에는 거지 나사로가 있었습니다.
나사로는 헌데 투성이의 몸으로
부자의 집 대문 앞에서 구걸하는 신세였습니다.
21절을 보면 나사로는 그 부자의 밥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먹고
배를 채우려 했지만 그것조차 여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을 정도라고 했으니
그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했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자는 이런 나사로를 어떻게 대했습니까?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부자와 거지 나사로를 어떻게 소개했습니까?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매일 연회를 베풀면서 온갖 즐거운 삶을 살았고
그의 집 대문 앞에는 거지 나사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아주 가까이 있으면서도
아무런 관계가 없고 아무런 교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부자 따로 거지 나사로 따로,
이렇게 서로 독립적으로 살았습니다.
그저 부자가 있었고
그의 집 앞에 구걸하는 나사로가 있었다는 식일 뿐입니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그들이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물 한 방울, 음식 부스러기 한 줌도 나눔이 없었습니다.
그들 사이에 의미 있는 관계라고는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말씀에 나오는 부자가
죽기 전과 죽은 다음에 정반대의 처지가 된 것은
바로 이런 삶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말씀에서는 두 가지의 교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대로 앞날을 준비하는 삶에 대한 교훈입니다.
물론 오늘말씀은 부와 재물을 가지고
앞날을 준비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와 재물을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해서도 안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부와 재물은 현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앞날을 준비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와 재물만으로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재능, 우리의 몸과 마음, 우리의 삶 전체가 바로
이웃과 나누며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교훈은
이렇게 이웃과 나누는 일이나 앞날을 준비하는 일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도
지나치고 소홀하게 여기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훈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서
더욱 특별한 강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말씀을 보십시오.
부자가 자기 형제들은 죽은 후에
자기처럼 비참하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아브라함에게 어떤 간청을 했습니까?
자기 형제들에게 나사로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뭐라고 했습니까?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누가복음 16:31).
무슨 말입니까?
죽은 나사로가 살아나는 특별한 기적이 아니라도
그들에게는 이미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세와 선지자들은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특별한 기적이 아니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특별한 기적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 얼마나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까?
또 예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본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까 부자의 말대로 하면 기적을 본 그 많은 사람이
다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수없이 보고도
여전히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심지어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와 사두개인들은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를 보고도 오히려 죽일 음모만 꾸몄습니다.
또 우리 역시 돌아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을 돌아봐도 기적의 감격은 잠시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를 믿는 것은
아브라함의 말처럼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말씀에서 얻은 교훈대로
나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삶!
오늘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는 삶!
이런 삶은 정말 특별한 강조나 요구가 없더라도
우리가 당연히 행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역시
오늘말씀에 나오는 부자와 같은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때로는 성가시고 귀찮기도 하고
또 때로는 잊어버리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복된 앞날과 내일의 소망을 바란다면
이런 성가시고 귀찮은 장애물을 걷어내야 합니다.
잊어버리고 싶은 걸림돌도 치워야 합니다.
오직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소망이 가득한 삶,
복된 내일을 준비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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