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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설교제목 자녀의 지혜로운 마음, 부모의 즐거운 마음 
본문말씀 잠언 23:12-18 
설교자 황현석 목사 
설교일 2018-02-21 
자녀의 지혜로운 마음, 부모의 즐거운 마음
 
잠언 23:12-18
 
오늘말씀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어긋난 길로 가지 않게 훈계해서 잘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잘 공경해서 즐겁고 기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잘 공경해서 즐겁고 기쁘게 하라는 말씀은 십계명 가운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과 같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은 우리가 아는 대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4계명은 하나님께 대해서 지켜야 할 계명이고
5-10계명은 인간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이 계명들은 모두 하나같이 소중한 계명이지만
그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계명이 있다면
1-4계명 중에는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는 1계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두지 않아야
우상을 만들어서 섬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이고
또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을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나님께서 정하신 안식일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5-10계명 중에 가장 중심계명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이 가장 중심적인 계명일 것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은 부모를 공경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 않으면
다른 인간관계도 제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또 십계명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관련된 말씀은
항상 하나님을 섬기는 계명 바로 뒤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십계명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해서
항상 부모를 잘 공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마가복음서 7장에 보면
고르반 제도를 핑계 삼아 5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예수께서도 아주 강하게 책망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드린다는 뜻으로
이 제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우에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제 5계명에 대해서 예외 규정을 정해놓은 제도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는데 필요한 물건이나 금전이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고르반으로 간주하면
부모를 위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래는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먼저 드리는
하나님 우선 정신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이 처음에는 사람을 쉬게 하는 날이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굴레가 되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 고르반 제도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원래의 정신과 취지에서 많이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께 드릴 마음은 없으면서도
제 5계명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기는 해야 하지만
또 막상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귀찮고 성가시게 생각될 때
아주 합법적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고르반 제도의 맹점이었습니다.
예수 당시에도 고르반 제도는
실제로는 하나님을 우선하지 않으면서
그저 부모를 공경하기 싫을 때 좋은 구실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께서 고르반 제도에 대해서 책망하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핑계 삼아서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 대해서
예수께서는 아주 강하게 책망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유대교 랍비들의 견해를 소개하면
아버지를 경외하기 위해서는
아버지 앞에서는
앉지 않고 말하지 않고 말대답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공궤하고
입을 옷과 신발을 제공해서 집안 출입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그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말에 순종을 하는 것 역시
부모를 공경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버클레이)은
성경의 가르침과 이런 랍비들의 견해를 종합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감사와 순종과 부양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선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는 감사가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과 관련해서
부모에게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먼저는 아무리 대단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만든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부모를 통해서 생명을 얻었습니다.
또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요즘으로 보자면 자녀들은 서른 살이 되어도
스스로 자립해서 살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럼 그 동안 누구의 도움을 받습니까?
바로 부모의 보살핌입니다.
물론 친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때조차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지 간에
지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인간은 누구나
보살핌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생명을 받았고
또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 하더라도
부모에게 이 두 가지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수고에 대해서 보상을 요구하는 부모가 있습니까?
그 어느 부모도 무슨 대가를 바래서
자녀를 낳고 자녀를 양육하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자녀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합니다.
그러니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무엇보다 먼저
이런 부모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녀들은 순종으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사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오직 자녀가 잘 되는 것뿐입니다.
또 이런 뜻을 생각하지 않아도
부모는 인생을 먼저 살았던 삶의 선배입니다.
그러니 부모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자녀 스스로에게도 아주 유익한 일입니다.
물론 자녀의 순종과 관련해서
부모도 두 가지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부모는 자녀에게 순종 받을 만한 권리와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녀가 순종하기를 원하면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하지 않으면서 자녀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결코 자녀의 순종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부모가 되어서는
부모와 자녀 서로에게 비극적인 상처와 아픔만 남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부모는 자녀에게 마냥 순종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자신의 삶에서 겪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결정권을 다 빼앗아서 순종만 하게 해서는
결코 바른 인격으로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 부모는 자녀가 결국에는
크고 작은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인격체로 자라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는
부양하는 의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모라고 늘 건장할 수만은 없는 것이
창조의 질서이고 자연의 이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연로한 부모에 대해서는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외롭지 않도록 해드리는 일이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물론 부양하는 구체적인 모습은
시대적인 상황이나 서로의 형편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대가족제도일 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것으로
부양의 의무 역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양의 문제를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사는 것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는 서로 떨어져서 생활하는 가운데
부양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는
베풀어주신 부모의 은덕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부모의 뜻에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부모를 부양하는 책임까지
기꺼이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말씀에는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데 대한 가르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데 대한 가르침도 함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면
부모는 자녀를 돌보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작정 순종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스스로 독립한 인격체로 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가 자립하기 전까지
기본적으로 양육하고 보살피는 의무,
사회에서 책임적인 존재가 되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의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또 적절한 징계와 격려를 통해서,
때로는 이해하고 배려하며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사랑으로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자녀는 부모를 감사와 순종과 부양으로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돌보는 가운데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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